투자의 본질을 꿰뚫는 지표, 정상PER(Normalized PER)이란 무엇인가?

주식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PER(주가수익비율)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PER은 주식의 가격이 주당순이익(EPS) 대비 얼마나 비싼지 나타내는 지표로, PER이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고평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PER의 수치는 단기적인 요인이나 일회성 특별이익 등으로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낮다고 좋은 기업은 아니며, 무조건 높다고 나쁜 기업도 아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정상PER(Normalized PER)이다. 정상PER은 비정상적이고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익력을 반영한 지표다. 이번 글에서는 정상PER의 개념부터 계산 방법, 투자 시 유의할 점까지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정상PER의 개념과 중요성

정상PER이란 일회성 손익, 특별이익 등 비정상적이고 반복되지 않는 수익 변동을 제거한 후, 장기적으로 기업이 평균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상적인 수익 수준을 반영한 PER이다. 다시 말해 정상PER은 기업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경기순환이 크거나 정치적 영향력이 큰 산업, 혹은 특별손익 발생이 잦은 산업의 경우, 일반적인 PER은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전력을 예로 들 수 있다. 2015년 한국전력은 서울 삼성동 부지를 현대차에 매각하면서 10조 원이 넘는 특별이익을 거두었고, 이로 인해 PER이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PER을 활용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일회성 수익을 기반으로 기업을 평가하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정상PER이다.


정상PER과 경상PER의 차이

  • 정상PER은 장기적인 평균을 활용하여 비정상적인 일회성 이익이나 손실, 경기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한 장기적인 관점의 지표이다.
  • 경상PER은 특별손익(일회성 이익이나 손실)을 제외하고 기업이 경상적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을 기준으로 산정한 단기적인 관점의 지표이다.

즉, 정상PER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평가를 위한 지표이며, 경상PER은 현재 기업의 반복 가능한 이익만을 고려한 좀 더 단기적인 평가를 위한 지표이다.


경상PER 계산 방법

경상PER은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Screenshot

경상PER 역시 특별손익으로 인한 왜곡을 방지하여 기업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상PER 계산 방법

정상PER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계산된다.

Screenshot

정상PER 활용 시 주의사항

정상PER을 활용할 때에도 몇 가지 유의사항이 존재한다.

  • 정상PER을 계산할 때 사용되는 기간을 너무 짧게 잡으면 경기순환에 따른 왜곡을 배제하기 어렵다.
  • 과거 데이터가 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정상PER 역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반드시 다른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 정상PER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사야 하는 것은 아니며, 산업의 전망이나 회사의 질적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정상PER과 일반 PER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일반 PER은 현재 EPS를 기준으로 한 단기적 평가지만, 정상PER은 장기 평균 수익력을 반영한 지표입니다.

Q2. 정상PER이 낮으면 무조건 좋은 주식인가요?

  • 낮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정상PER이 낮더라도 성장 가능성, 산업 환경, 회사의 재무건전성 등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Q3. 정상EPS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경상ROA는 어떤 의미인가요?

  • 경상ROA는 기업이 정상적으로 자산을 운용하여 얻을 수 있는 평균적인 수익률을 의미하며, 정상EPS 계산 시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Q4. 정상PER 계산 시 어느 정도의 기간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나요?

  • 일반적으로 5~10년 정도의 장기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며, 너무 짧으면 왜곡될 수 있고 너무 길면 과거의 데이터를 과도하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Q5. 모든 기업에 정상PER을 적용할 수 있나요?

  • 일회성 이익이나 경기순환 등으로 EPS가 크게 변동하는 기업이나 산업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일정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산업에서는 일반 PER과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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