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을 장기적으로 분석하여 기업의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가치를 파악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ROE와 ROA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ROE(자기자본이익률)이란?
ROE(Return On Equity)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하여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이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2. ROE의 기하평균을 사용하는 이유
장기간의 기업 수익성을 평가할 때는 각 연도의 ROE를 단순히 더하여 평균하는 산술평균보다 기하평균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그 이유는 수익률이 매년 복리로 누적되어 실제 투자 성과를 더 잘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기하평균을 구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하평균을 사용하면 매년 수익이 누적되는 효과(복리 효과)를 반영하여 실제적인 장기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평균EPS(주당순이익)의 계산
장기적인 기하평균 ROE를 통해 평균EPS를 구할 수 있습니다. 평균EPS는 앞으로의 주당순이익을 추정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평균EPS는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여기서 BPS(주당순자산가치)는 자기자본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 이렇게 산출된 평균EPS는 회사가 앞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장기적인 수익의 예측치입니다.
4. 평균PER(주가수익비율) 계산
평균EPS가 산출되면, 이를 바탕으로 평균PER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평균PER은 주가가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주당순이익 대비 몇 배로 평가되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즉, 이 값이 높다면 기업이 기대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고, 낮다면 저평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5. ROA(총자산이익률)을 통한 평가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총자산이익률(ROA)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ROA는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이익을 창출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ROA의 장기 기하평균을 통해서도 장기적인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활용하여 장기 평균 EPS와 PER을 구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6. 실제 사례 분석 (한전의 경우)
예를 들어, 한국전력공사(한전)의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자료를 활용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16년의 ROE는 7.85%였습니다. 그러나 10년 동안의 장기적인 ROE 기하평균은 0.70%입니다.
- 최근의 BPS와 이 기하평균 ROE를 곱하면 2016년의 평균EPS는 약 594원이 됩니다.
- 이 평균EPS와 2016년의 주가 32,850원을 이용하면 평균PER은 약 55배로 계산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특정 연도의 이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기적인 수익성을 평가하여 더욱 정확한 기업 가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FAQ (자주 묻는 질문)
Q1. ROE와 ROA 중 어떤 지표가 더 중요한가요?
- 기업의 자기자본 활용도를 보려면 ROE가, 자산운용 능력을 보려면 ROA가 중요합니다. 보통 금융업에서는 ROE가 더 강조되며, 제조업 등 자산 중심의 기업에서는 ROA가 중시됩니다.
Q2. 왜 산술평균이 아니라 기하평균을 사용하나요?
- 기하평균은 수익률이 매년 복리로 누적되는 효과를 정확히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평가에서 더 정확한 평가를 가능하게 합니다.
Q3. 평균PER이 높다는 것은 좋은 것인가요?
- 평균PER이 높다는 것은 시장에서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업이 고평가되어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동종 업계와 비교하여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4. ROE가 마이너스일 때 기하평균 계산은 어떻게 하나요?
- ROE가 마이너스인 경우에도 (1+ROE)의 형태로 계산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음수 값이 장기간 지속되면 기하평균 역시 매우 낮아지거나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Q5. 장기 평가에서 몇 년 정도의 데이터를 보는 것이 좋나요?
- 일반적으로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의 기간을 보는 것이 적당합니다. 기간이 길수록 기업의 장기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더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